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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리뷰

피지오겔은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며칠 전에 크림이 똑 떨어져서 바로 사러 나갔다고 글을 올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잘 사용 중이다. 피지** 크림을 샀는데, 사실 이번에는 따로 고민할 시간도 없고 사실 다 사용하면 피지** 크림을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별 고민 없이 구매했다. 그런데 피지** 제품도 은근히 종류가 여러 개가 있다. 가장 기본으로 샀는데, 너무 만족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나에게는 조금 가볍다는 거다. 조금 더 무겁고 조금 더 보습력이 우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용하고 조금 지나면 피부에 싹 흡수가 되고, 머지않아 건조하다. 그래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성분을 한 번 비교해 봤다. (근데 어차피 피지**이라고 쓰면 뭔지 다 알 텐데 굳이 가려야 하는가 모르겠다. 뭔가 광고 같아서 가린 건데, 혼자 너무 오바하나 싶다. 피지오겔입니다.)


내가 구매한 건 가장 기본이다. 정성분은 아래와 같다.

 

정제수: 다들 알다시피 물이다. 모든 화장품의 기본 베이스다. 요즘 많은 화장품에서 ~추출물을 정제수 대신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여전히 정제수가 화장품 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카프릴릭/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 코코넛에서 추출하는 원료의 일종으로 수분증발차단제다. 피부에 보습 성분이 머물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글리세린: 너무나 잘 알려진 보습성분이다.

펜틸렌글라이콜: 식물(사탕수수/옥수수)에서 유래한 지방 성분으로 피부컨디셔닝제다. 보습제 역할을 해 수분을 끌어당겨 촉촉함을 유지한다.

코코넛오일: 코코넛에서 유래한 오일로 피부컨디셔닝, 수분증발차단 역할을 한다.

하이드로제네이티드레시틴: 유화 역할과 피부컨디셔닝 역할을 한다.

시어버터: 유분이 많으며 아주 무거운 질감을 가진 성분으로 수분증발을 막는다.

하이드록시에칠셀룰로오스: 결합제, 피막형성제 역할을 한다. 주로 질감을 되직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스쿠알란: 식물성 보습제 성분으로 수분증발을 막고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준다.

카보머: 점도조절제 역할을 한다.

잔탄검: 역시 점도조절제 역할을 한다.

소듐카보머: 카보머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점도조절을 위해 사용한다.

세라마이드엔피: 지방산에서 유래해 피부와 유사한 구조로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준다.

 

성분은 간단해서 좋다. 내가 이 제품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사실 피지오겔을 구매한 이유는 아주 무거운 느낌일 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는데, 발림이 생각보다 가벼웠다. 그 원인은 카보머와 같은 성분 때문인 것 같다. 어쨌든 보습성분으로 이루어진 기본에 충실한 크림이라 좋다. 나는 여기에 오일을 더 섞어 바른다. 너무나 너무나 건조한 건성 중에서도 건성들에게는, 특히 한 겨울이나 환절기처럼 더욱 예민하고 건조한 피부 상태일 때는 조금 가볍고 지성피부나 오일이 잘 맞지 않는 피부는 좀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크림이다. (오일 성분 중에서도 시어버터나 코코넛오일은 모공을 막느니 여드름을 유발하느니 하는 경우가 많으니, 남들이 좋다고 무조건 사용하지 말고 나에게 맞는 성분을 잘 찾아서 크림을 선택하는 게 좋겠다.)

 

내가 구매한 DMT 크림 말고, DMT 인텐시브 크림을 찾아보니 전 성분은 동일하다. 다만 성분 배합에서 조금 차이가 난다. 3번째에 시어버터가 있다. ‘인텐시브라는 단어와 적합하게 조금 더 무거운 크림이다. 나는 피부가 건조하고 건조하다 싶으면 인텐시브 크림이 더 낫겠다.

 

피지오겔에는 AI라는 이름을 단 다른 종류의 크림도 있었는데, 그건 성분이 아주 달랐다. 그건 다음번에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