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닦토라고 해서 닦는 토너가 대세인 것 같다.
그럼 닦토는 진정 무엇인가?
주로 피부결을 관리하기 위해 화장솜에 묻혀 피부를 한 번 더 닦아내는 개념으로 사용하는 토너를 말한다. 클렌징의 한 단계로 생각하면 쉽다.
반면에 물 토너는 흔히 예전부터 우리가 사용하던 스킨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토너다.
불리는 이름이 다른데 그럼 어떤 차이가 있지 않을까?
뭐 사실 우리가 닦는 토너, 물 토너로 이름을 붙였을 뿐 화장품 회사에서 닦는 토너, 물 토너 이렇게 홍보하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할 때 닦는 토너와 물 토너의 가장 큰 차이는 각질 관리에 있는 것 같다.
여드름성 피부나 각질이나 블렉헤드가 고민인 피부가 닦는 토너를 잘 활용하면 좋다.
흔히 각질을 관리해줄 수 있는 성분에는 아하, 바하 그리고 발효물이 있다.
그러니까 닦는 토너에 적합하려면 이 중 한 성분은 들어가 있는 게 좋다.
적어도 문제성 피부(여드름, 각질, 블렉헤드, 화이트헤드 등)을 관리하려면 말이다.
나는 여드름이 엄청 심하거나 각질/블렉헤드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아하나 바하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에 발효물 성분이 들어간 토너/퍼스트 에센스를 아침 첫 단계에 사용한다.
발효 성분은 피부에 잘 맞는다면 크게 자극이 되지는 않아서 매일 사용해도 무방하다.
아침에 나는 물세안만 하기 때문에 발효물이 들어간 닦는 토너를 화장솜에 묻혀 피부결을 정리한다.
찾아보면 알겠지만 발효물은 피부결/각질 관리에 효과가 좋다.
이렇게 발효물을 사용해 피부결을 관리한 이후 눈에 띄는 블렉헤드는 없다.
하지만 여드름에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처럼 피부 트러블이 심하지 않거나 각질 등 문제가 심하지 않으면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하지만 여드름이 심하거나 피부 고민이 심한 경우에는 아하나 바하에 눈을 돌리게 된다.
아하와 바하는 모두 산성 성분으로 각질 제거를 목적으로 사용한다.
아하는 건성 피부가 사용하기 적합한 각질 제거 성분이다. 대신 피지나 트러블 관리에는 그닥 적합하지 않다. 피부결이나 단순히 각질 제거를 목적으로 한다면 사용하면 된다.
바하는 피지나 모공, 트러블 관리에 적합하다. 그래서 여드름이 많이 나는 지성 피부가 사용하면 적합한 성분이다.
단, 아하와 바하는 매일 사용하면 절대 안 된다.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가 적당하다.
나는 아하는 사용해 본 적이 없고, 바하는 샘플로 받은 거 일주일에 한 번씩 2번 정도 사용해 봤다.
당시에 주기별로 얼굴에 블랙헤드가 갑자기 너무 눈에 띄어 한 번 사용해 봤는데, 효과는 아주 좋았다. 토너를 화장솜에 묻혀 T존만 닦아냈었는데, 내가 고민하고 있던 코쪽 블랙헤드가 화장솜이 묻혀 나올 정도로 효과는 강력했다. 하지만 바하 사용을 중단하면 어짜피 다시 돌아온다고 들었기 때문에 제품을 구입하지는 않았다.
현재는 발효물 성분으로만 아침에 닦아내는데 아주 만족한다. 이제 주기별로 눈에 띄던 블랙헤드는 모두 사라진 상태이다.
얘기를 하다보니, 닦는 토너에 대해서만 얘기했는데 사실 물 토너는 기존에 알고 있던 보습성분과 다를 게 없기 때문에 딱히 얘기하지 않겠다. 식물성 추출물, 부틸렌글라이콜, 히알루론산 성분 등 보습에 좋은 성분으로 구성된 토너든 에센스든 저녁에 세안 후에 바른다. 화장솜에 적시지 않고 손으로 직접 바른다. 저녁에는 클렌징 제품으로 세안하기 때문에 굳이 또 피부를 한 번 더 닦지 않는다.
물 토너는 화장솜 사용하면 안 되나?
그건 당연히 아니다. 다만 보습을 위주로 만들어진 화장품은 문질러 바르기 보다는 찹찹 두드려 바르는 게 흡수가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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