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서 스킨케어 단계를 왜 줄여야 하는지, 왜 줄여도 되는 건지 그 이유를 알아보자.
그러려면 각 화장품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스킨케어 단계라 하면 대게 스킨, 로션, 크림 이렇게가 가장 기본이다.
여기에 뿌리를 두고 더하다 보면 토너, 스킨, 로션, 수분 크림, 영양 크림, 에센스, 세럼, 아이크림까지 이르게 된다.
정말 이 모든 게 필요할까?
필요하려면 그게 갖고 있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우선, 토너와 스킨은 뭐가 다를까?
둘의 차이점을 물어보면 대게 사람들은 토너는 피부의 잔여물을 한 번 더 닦아주는 거라고 한다.
즉, 클렌징의 한 단계라고 말한다.
반면 스킨은 토너 후에 약간 수분을 공급하는 거라고 한다.
그럼 여기서 문제를 낸다면 과연 어떤 게 토너고 어떤 게 스킨일까?
(이건 '화해'라는 앱에서 캡쳐해 온 것이다.)
정답은 스킨-토너-토너이다.
보면 알겠지만 성분이 많이 비슷하다.
정제수, 글리세린, 부틸렌글라이콜, 베타인 등 공통적으로 들어간 성분이 여럿 보인다.
다른 점은 추출물뿐이다.
성분은 위에서부터 많은 순으로 기록되므로 화장품이 거의 비슷한 성분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된다.
결국 토너와 스킨은 따로 쓸 필요가 없다.
그럼 크림하고 로션이나 에센스는 뭐가 달라도 좀 다르겠지?
(역시 '화해'라는 앱에서 캡쳐해 온 것)
로션-에센스-크림이다.
역시 정제수, 글리세린, 부틸렌클라이콜, 카프릴릭/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 등 비슷한 성분이 많이 보인다.
여기서 차이라고 하면 오일 성분의 함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역시 로션과 크림 위쪽에 오일 성분이 분포되어 있는 게 보인다.
결국 화장품은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비슷한 성분으로 만들어 진다.
그러니 욕심껏 스킨, 토너, 로션, 수분크림, 영양크림 구분해서 하나하나 얼굴에 다 바를 필요가 없다.
물론 약간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뭐 미백 성분이 들어갔다던지, 주름 개선 성분이 들어갔다던지. 그럼 둘 다 들어간 화장품 하나 찾아서 바르면 된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특히 세트로 사는 건 더더욱 말리고 싶다.
화장품은 저마다 내세우고 있는 게 다르다.
요즘 유행하는 발효물을 주력으로 홍보하는 화장품이 있고, 혹은 비타민 성분을 주력으로 홍보하는 화장품도 있고, 민감한 피부를 위해 자극 성분을 줄인 걸로 홍보하는 화장품 역시 있다.
세트로 묶인 애들은 성분 배합의 차이가 있을 뿐이고 거의 다 똑같은 성분으로 만들어 진 거다.
그러니 굳이 세트로 비싸게 구매할 것 없이 산 거 한 번 더 바르면 하나 더 바르는 것과 별 다르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니면 차라리 각각 다른 브랜드에서 하나씩 구입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발효물 하나, 비타민 하나 이렇게 각각 말이다. 발효물에서 세 개/비타민에서 세 개 이렇게 말고.)
'발라도 발라도 건조해서 자꾸 이것저것 바르게 된다.' 하는 사람도 많다.
나는 너무 이해한다. 내가 그런 피부를 가졌다.
그러면 오일을 활용하길 추천한다.
나는 화장품 2가지를 사용하는데, 각각에 오일 한 방울 씩 섞어 바른다.
그리고 확실히 화장품 덜 바르니까 덜 건조하다.
오늘의 결론: 화장품에 너무 의지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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